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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어느 휴일 오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교외로 바람도 쐬고 눈도 좀 쉬도록 두물머리라는 곳에 반나절정도 다녀왔습니다. 몇 시간의 산책이었지만 상당히 힐링되는 장소였습니다. 마치 김홍도의 그림속 풍경같은 그런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오후에 가서 새도 보고 한바퀴 걷고 사진도 찍고 시 읊는 것도 구경하고 핫도그도 사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아름다운 풍경속의 석양을 감상한 후 이제 슬슬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담소를 나누러 이 곳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고당베이커리라는 장소로 건물이 옛날 어느 양반댁같은 몇 채의 기와집으로 이루어진 한옥에서 베이커리와 커피를 팔고 있는 곳입니다.

밖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실내는 따뜻한 구들장 온돌에 앉아서 한옥의 기분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불을 때지는 않고 보일러를 틀었지만 기분은 97%정도 동일합니다.

이 곳은 장소가 일단 열일하므로 가격이 조금 높은 편입니다만 커피가격에 자리세가 포함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커피는 일단 7000원대부터 시작을 하며 빵도 몇가지 만들어 팔고 있는데 저는 다 맛있었습니다.

가족, 연인, 손님을 동행한 경우 상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일반 커피숍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고즈넉하고 아늑하고 푸근한 이 한옥의 분위기라니...
저는 해지고 방문하였더니 방문풍지로 빛이 새어나오는 것과 기와에 비치는 은은한 불빛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밤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리고 싶지만 낮에도 멋질거라고 예상해봅니다. 또한 겨울에 방문하시라고 하고픈 것이 방바닥이 따뜻합니다. 그냥 여기서 쭈욱 누워자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근처에 가시게 된다면 여러분들도 꼭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 곳이 주말이나 사람 많을 시간에 가시연 상당히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혹시 자리가 없거나 대기하셔야 할 지도 모른다는 점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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